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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망초 꽃은 크기가 녹두보다 조금 작고 수수보다는 약간 크다. 푸른 잎 사이에 연보라색 꽃이 환해서 눈에 띈다.
화단에 꽃을 보려고 앉았다가 그곳에 있던 쥐꼬리망초를 보고 반가웠다. 녹두를 잎과 줄기사이에 박아 놓은 듯 꽃이 핀다.
꽃대를 올리면서 꽃이 펴서 바닥에 붙어서 피는 벼룩나물 꽃보다는 찍기가 수월하다. 사람 손을 덜 탄 곳에서 눈에 띈다.
잘 가꾼 화단이 얼 키고 설키더니 그곳에 쥐꼬리망초가 있다. 창문 밖으로 꽃이 어찌될까 살피시던 할머니가 탈이 나신 모양이다.
화단 옆에 의자를 놓고 파수꾼처럼 꽃을 보시면서 플라스틱 병에 담아 오신 물을 화단에 주시던 할머니를 통 뵐 수가 없다.
수선화가 피면서 히아신스가 피고. 풀협죽도, 참나리, 백합으로 꽉 찼던 화단이 지금은 국화 옆에 쥐꼬리망초가 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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