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골목길이 환해서 보면 베고니아가 있었다. 골목길이 환하게 해가 들 때처럼 눈부시게 만드는 꽃은 베고니아다.
붉은 잎과 붉은 꽃. 붉은 꽃잎 속에 노란 실을 묶어 놓은 것 같은 그 노란 꽃술이 그저 그랬을 골목길을 환하게 한다.
베고니아 꽃은 담장에 매달아 놓은 화분이나 문 앞에 놓인 화분에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늦가을까지 늘 빨갛다.
딱 어느 순간 햇빛이 꽃 위에 내려앉을 때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록 눈길을 끄는데 그때는 쪼그려 앉고는 한다.
사계절 화분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베고니아 꽃이 해마다 그곳 화분에서 같은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다년 생이다.
동백꽃이 지듯 베고니아 꽃도 바닥에 즐비하다. 도톰한 잎이 울긋불긋해서 그런지 꽃이 진 자리가 크게 드러나진 않는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