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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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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장미가 참 예쁘게 피기 시작한다. 겨울을 털고 일어난 봄은 눈이 부시도록 환상적이다. 가슴이 벅차오르게 한다.

 

10월 중순이 지난 지금은 열매가 익어간다. 그 때문인지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바람 속에서도 농익은 냄새가 난다. 이 가을엔 장미 열매를 볼 수 있다.

 


잔디밭 옆에서 피는 장미가 꽃잎이 지기 시작하면 그 가지를 미련 없이 잘랐다. 그래야 꽃이 실하게 피면서 오랫동안 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쁜 장미들을 종류 별로 모아 본다. 골목길이나 화단이나 길가에 제일 많이 피는 것은 단연 장미꽃이다. 그 때문인지 사진이 참 많다.

 


그냥 쿡쿡 찍어놓은 장미 사진은 평범한 모습이지만 저마다 조금씩 색깔이 다르면서 장미 잎 모양도 다르다. 사람 얼굴처럼 저마다 개성이 있다.

 


장미꽃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대신 칸을 늘려 쭉 늘어놓는다. 사진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꽃과 꽃술만 찍었다. 흡족하진 않지만 함께 보고 싶어서다.

 

나눌 것이 있다는 것은 부자가 된 기분이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말을 요즘 실감한다. 형편없이 찍은 장미사진도 모이니 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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