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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에 산벚꽃은 가로수나 공원에 있던 벚꽃이 지고 나면 새순과 함께 꽃이 피기 시작한다. 나비 날개 같은 꽃잎이 벚꽃과는 조금 다르다.
연두색 나뭇잎이 꽃처럼 예쁘다. 산길에서 피는 산벚꽃을 연두색 나뭇잎이 받쳐준다. 꽃이 필때의 산벚꽃나무의 나뭇잎은 꽃처럼 참 예쁘다.
숲이 우거진 산에서 펴서 그런 것인지. 산벚꽃은 햇볕을 못본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다. 길가에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는 벚꽃과는 다르게 산벚꽃은 잎이 나면서 꽃이 핀다.
산벚꽃 꽃말이 담백함, 미소. 풋풋한 꽃이 정신적인 사랑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화려하게 피던 벚꽃이 지고 나서 피는 산벚꽃이라 그런지 잎과 함께 듬성듬성 피는 산벚꽃이 나름 동양화 속에 수묵화처럼 멋스럽기까지 하다.
잎이 나면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다가 다 떨어지고 몇 개 남아 까맣게 익은 버찌까지. 자주 걷는 북한산 둘레길에 있는 산벚꽃나무를 찍었다. 산벚꽃나무는 단풍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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