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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는 포도나무보다 머루나무가 많다. 앞마당에 그늘 막으로는 머루나무가 적당한 모양이다. 포도나무보다 사랑받고 있는 머루나무다.
중학교 때 3년에 한번 갔던 수학여행이 떠오른다. 2박 3일 외박이 허락되는 날, 장날 사 오신 새 옷과 함께 용돈을 두둑하게 받았었다.
그때 여행지에서 주신 용돈으로 부모님 선물을 사기 위해 구경을 했었는데 만만한 것이 나무주걱과 대나무 등긁개와 함께 새까만 머루주였다.
가게마다 특산품이었는지 머루주가 많았었다. 우리 집 뒷산에서는 어쩌다 따먹을 수 있는 먹잘것이 없어 먹으면서도 허기지는 머루였다.
시골에서는 흔하지 않던 머루나무가 이곳에서는 티 테이블이 놓여있는 넓은 앞마당에 늘어져 있는 잘 익은 열매를 보면 대부분 머루다.
귀한 것이라 귀하게 대접하다보니 이젠 흔해진 것인지. 덕분에 꽃이 피고, 열매가 커가는 모습을 찍었던 사진 대부분이 머루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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