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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도깨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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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풀 꽃은 노란 꽃잎보다 주근깨가 박힌 노란 꽃술이 더 탐스럽게 눈에 띈다.

 

도깨비풀 꽃잎은 이갈이 하는 일곱 살 아이 잇몸처럼 꽃잎이 드문드문 빠져 있다.

 

도깨비풀 꽃술의 색깔 때문인지 향기 때문인지 엄지 손톱만한 나비들이 날아든다.

 

탐스런 꽃술은 길게 자라면서 뾰족한 침을 달고 꽃보다 몇 배는 더 크게 씨를 맺는다.

 

초록색 도깨비풀 씨는 영글면서 까만 씨가 접었던 부채를 펼쳐놓은 것처럼 커진다.

 

한 겨울, 방학천을 걷다 콕콕 찌르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지위에 붙은 도깨비풀 꽃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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