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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꽃범의 꼬리 꽃을 봤을 때는 산길에서 보았던 타래난초가 서울에서는 저렇게 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배배 새끼 꼬듯 꼬이면서 폈던 타래난초와 다르긴 하다. 줄줄이 피긴 하지만 줄기는 반듯하고 꼿꼿하다.
꽃범의 꼬리는 공원에서 많이 핀다. 찻길 옆 정자가 있고 의자가 한두 개 있는 곳엔 어김없이 꽃범의 꼬리 꽃이 폈다.
꽃범의 꼬리 꽃을 보며 범의 꼬리 같다는 건가 했었는데 벌어진 꽃잎을 보며 범이 먹이를 잡아먹으려는 모습 같네 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꽃범의 꼬리는 아닐까. 범의 꼬리만큼은 닮았다는 의미? 꽃범의 꼬리 꽃은 볼 때마다 이야기가 있다.
줄기 밑에서부터 피고 지고 하는 꽃범의 꼬리 꽃은 줄기 끝에 꽃이 필 때면 줄기 밑에선 이미 씨방이 야무지게 맺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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