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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방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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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걷다보면 어김없이 화단이나 화분에 방아꽃이 있다. 방아꽃은 8월부터 피기 시작해 9월까지 꽃이 핀다.

 

꽃은 키가 자라면서 계속 피는 모양이다. 2020년 그 해엔 나비가 많았던 걸까. 아니 방아꽃이 유난히 많이 폈다.

 

보라색 방아꽃에는 가지각색의 나비들이 날아다녔는데 마치 꿈을 꾸는 듯 했다. 나비를 보려고 방아꽃을 찾곤 했다.

 

사진을 찍는 건지 꽃을 보는 건지 나비를 보는 건지. 그랬다. 요정 같은 나비를 보면서 횡재라도 한 기분이었다.

 

방아꽃이 필 때면 주변이 방아꽃 향기로 참 맑고 시원하다. 그 향기 때문이었는지 통통한 곰 같은 벌까지 날아들었다.

 

방아꽃이 핀 화분이 집집마다 하나씩 놓여있는 걸 보면 꽃보다는 향식료로 쓰기 위해서는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 엄마는 탕을 끓이실 때 잡 내를 없애기 위해서나 비린내를 잡기 위해 방아 잎을 따서 넣으신다고 하셨다.

 

적당히 넣으면 단맛과 함께 탕이 시원해진다고 하셨는데. 그 때문인지 엄마가 좋아하시는 백일홍과 함께 방아꽃도 늘 핀다.

 

추신:  어느 분이 주신 유리병 스틱에 든 꽃차 이름이 방아차였다.  이제야 방화꽃이 아니라 방아꽃이었다는 걸 알았다.  2023년 7월 9일에 수정한다.  비가 오는 날에도 방아차 향이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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