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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등 꽃을 처음 본 곳은 발바닥공원에서다. 아기 새끼손톱만한 꽃이 아기 손처럼 사랑스럽고 예뻤다.
7월 말부터 피는 꽃은 분홍 봄빛과는 달리 닭똥 냄새가 나서 계요등이라는데 가까이에서도 꽃향기를 맡지는 못했다.
늘어진 덩굴에서 물방울처럼 맺힌 꽃봉오리에서 꽃이 피는 모습을 본 뒤론 계요등 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비가 올 때 모습은 계요등 꽃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 모습은 물방울 속에 꽃이 갇힌 듯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계요등 꽃씨를 아직 보지 못했다. 눈여겨봐도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개나리꽃 같은 것일까.
발바닥공원 지지대를 타고 피는 계요등 덩굴을 올해는 한해를 두고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꽃이 지면 관심이 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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