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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줄기에 붙은 활처럼 늘어진 가느다란 잎이 버드나무 잎을 닮아 지어진 이름일 것이다.
잎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줄기에 밑으로 활처럼 휘어진 버들잎이 가지에 드문드문 붙어 있다.
버들마편초 꽃을 멀리서 보면 하늘을 향해 양팔을 벌리고 선 아이들 같다. 환호하는 아이들.
한 송이 꽃을 자세히 보면 꽃송이 하나하나를 모아 엮어 놓은 꽃다발이다. 결혼식 부케 같다.
가녀린 소녀 같은 꽃이 시집 갈 나이가 된 아가씨로 성숙해 가는 것 같은 수줍은 버들마편초.
길가에, 담장 모퉁이에, 어느 댁 마당에 있던 버들 마편초는 가녀리고 수줍음이 많은 꽃이었다.
긴 가지 끝에 핀 보라색 꽃에는 나비가 날아들고 반짝반짝 빛나는 솜털이 참 사랑스러운 버들마편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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