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못은 꽃 색깔이 다양하다. 진빨강, 빨강, 분홍, 보라색 꽃이 하늘바라기를 하며 기도하는 모습이다.
향기가 좋아서인지 벌이 쉴 새 없이 날아든다. 한두 송이가 피어 있을 때보다 모여 있으면 더 예쁘다.
콩나물처럼 웃자라다 길게 자란 줄기에서 꽃이 딱 한 송이 핀다. 온 마음을 한곳에 집중해서 그럴까.
꽃잎 하나하나가 하늘로 솟구쳐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은 모습이다.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주말 농장이나 화단에서 볼 수 있다. 햇볕이 잘 들고 터가 넓은 곳에서 잘 자란다. 무더기로 심은 것일까.
한 무리씩 쭉쭉 솟구치다 나란히 서서 딱 고만고만한 모습으로 서서 꽃 한 송이를 물고 있는 모습은 정열적이다.
향기도 좋지만 멀리서도 베르가못이 핀 모습은 알아볼 수 있다. 초록색 바다에 꽃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이다.
베르가못을 찍은 사진에는 여러 종의 꿀벌이 눈에 띈다. 향기와 꽃을 볼때 나비가 사진 속에 없는 것이 이상하다.
꽃잎이 작고 깊어서 나비가 앉기에는 좋지 않은 모양이다. 몇 번을 살펴봐도 나비가 찍힌 사진은 없다.
베르가못은 나비보다는 벌이 좋아하는 향기와 색깔을 지닌 듯하다. 벌들이 꽃 속에 파묻힌 모습이 제 집인양 편안하다.
베르가못은 석양에 더 잘 어울리는 우아한 꽃이다. 북한산 인수봉으로 해가 지기 전 역광으로 찍은 사진은 몽환적이다.
추신 1 : 골라낸 사진을 줄이다가 다시 보탰다.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이다.
추신 2 : 역광으로 찍은 사진이다. 북한산 인수봉으로 해가 떨어지기 전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