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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스타 꽃이 이젠 축 늘어졌다. 서리가 내려도 꿋꿋하게 피어있던 페어리스타가 이번 강추위에 꽃을 문채 무너졌다.
꼿꼿해서 볼 때마다 힘이 되는 꽃이 다부졌는데. 꽃을 보기 위한 화초라기보다는 거목에 꽃이 피는 느낌? 페어리스타가 그렇다.
페어리스타는 잎이 꽃을 받쳐주는 느낌이다. 소용돌이치며 위로 솟는 푸른 잎 위에 올라앉아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느낌이랄까.
누에고치를 뚫고 나와 날개가 마르길 기다리는 나비 같은 꽃이 페어리스타 꽃이다. 보고 있으면 금방 날아갈 것 같다.
내가 페어리스타 꽃을 좋아하는 것처럼 사람 마음은 비슷한 것 인지 화분에서 피는 꽃 중에 많은 꽃이 페어리스타다.
종종 가게 앞에서는 ‘어서 오세요.’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발길을 멈춘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는 꽃 도둑이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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