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나무수국

728x90

꽃이 없는 겨울 누렇게 마른 꽃이 꽃같이 예뻐 사진을 찍게 되었다. 한여름에 피는 나무수국 꽃은 시원하다.

 

 

뭉실뭉실하게 탐스런 꽃을 자세히 보면 작은 꽃송이를 하나하나 모아 예쁜 끈으로 묶어 만든 결혼식 날 부케 같다.

 

 

오며가며 본 나무수국이 강추위로 누렇게 바랬다. 얼었다 녹았다 하며 마른 꽃이 색은 바랬어도 모양은 그대로다.

 

 

그 모습이 불속으로 뛰어드는 한 여름날 불나방을 닮아있다. 불속에 뛰어들어 수 없는 나방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메마른 꽃을 보며 푸른빛이 감도는 하얀 나무수국 꽃을 떠올린다. 크고 실한 나무에 무성한 나뭇잎 덕분일까.

 

 

마른 꽃잎은 봄이 되고 여름이 될 때까지 푸른 잎 속에 숨어있다 흰 꽃이 피기 시작하면 불속으로 뛰어들듯 사라진다.

 

 

728x90

'사진을 찍고 > 꽃 벤자민 버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호초  (0) 2022.12.09
공작초  (0) 2022.12.05
페튜니아  (0) 2022.12.04
페어리스타  (0) 2022.12.03
회양목  (0) 2022.11.30
유카  (0) 2022.11.29
둑새풀  (0) 2022.11.23
털별꽃아재비  (2)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