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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를 처음 본 건 아파트단지 화단에서다. 꽃 사진을 찍으면서 어느 댁에서 분갈이를 하느라 잠깐 심어놓으신 건 줄 알았다.
겨울에도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푸른 유카를 보며 신기했다. 얼면 푹 삶아놓은 것 같은 알로애 같은 선인장 종류는 아니었다.
찍을 것이 없는 겨울, 햇살에 반짝거리는 잎을 찍었는데 여름에는 꽃도 폈다. 그 모양새에 종모양의 하얀 꽃이 어색했었다.
사계절 소나무처럼 푸른 잎은 여전히 신기하다. 관심을 갖게 되며 애쓰고 이름을 찾을 때는 찾지 못했던 이름도 알게 됐다.
알아진 꽃이라 눈에 띄었던지 약초 농장에도 있었다. 넓은 약초 농장에 기활 좋게 자리 잡고 있는 유카. 약초이기도 한 것인지.
화단에 있던 유카와는 달리 하늘로 솟구친다. 약초농장에서는 꽃도 달라 보였다. 그 잎에 그 꽃이라. 시원시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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