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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사진에 아카시아 씨 같은 것이 찍혀 있어 자귀나무 씨인지 그 근처에 아카시아 나무가 있는지 다시 살펴보았다.
자귀나무 씨가 아카시아 씨를 많이 닮았다. 긴 줄기에 양옆으로 나란히 달린 잎 모습이 비슷하더니 씨도 닮은꼴이다.
자귀나무 잎은 낮에는 활짝 펼친 부채 같다가 밤이 되면 접어놓은 부채 같다. 낮에는 가지사이를 꽉 채웠던 나뭇잎이 밤이면 허룩하다.
자귀나무 분홍 꽃은 예쁜 새털을 모아 장식해 놓은 것 같다. 꽃이 지는 모습까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기 위해 깔아놓은 솜털 같다.
자귀나무 꽃은 석양과 잘 어울리는 꽃이다. 어쩌면 퇴근길에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핀 자귀나무 꽃이 예뻤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그곳이 생각나 씨가 달려있겠다 싶어 찾아간 곳엔 장소를 착각한 것인지 나무를 베어낸 것인지 있어야 할 곳에 자귀나무가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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