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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단풍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다 낙엽이 진다. 자세히 보면 단풍나무도 각각 나무마다 색깔이 이미 정해져 있다.
가을 단풍을 보며 날씨에 따라 빨갛게 물들기도 하고 노랗게 물들기도 하다 어느 해는 단풍이 들지 못하고 떨어지는 줄 알았다.
단풍나무에 달린 바람개비 같은 씨가 꽃인 줄 알았다가 이른 봄에 단풍나무 꽃을 보고는 놀랐었다. 단풍나무에도 예쁜 꽃이 폈다.
해마다 꽃이 피는 시기를 어림짐작하며 단풍나무를 유심히 살피는데 긴 줄기 끝에 종처럼 달려 있던 꽃봉오리에서 꽃술이 늘어진다.
긴 꽃줄기에 꽃술이 나비가 꽃잎 위에 앉아 봉을 꽂는 모습과 비슷하다. 새부리 같은 싹이 나며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한다.
젖은 깃털 같던 단풍잎이 바람을 타기 시작하면 대롱대롱 매달렸던 꽃봉오리는 운동회 날 오재미로 터트리는 박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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