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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네시아가 루드베키아만큼 주말농장이나 화단, 공원에 참 많다. 꽃도 유행을 타는 것인지도 모른다. 꽃도 이젠 국적이 없다.
에키네시아는 꽃이 지고 나면 밤송이 같은 씨가 한겨울까지 남아 있다. 꽃이 없는 추운 겨울, 내 사진에 모델로 찍히곤 한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국화잎 같던 꽃이 씨방이 생기기 시작하면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는 경계 태세로 들어간다.
가까이 가면 찔릴 것만 같아 주춤하게 된다. 코스모스만큼 키가 크고 꽃은 돼지감자꽃 만하다. 줄기는 까실까실 꼿꼿하다.
멀리 있어도 금방 눈에 띄는 환한 꽃이 에키네시아다. 사람이 가꾼 꽃이 숲속처럼 풀이 우거진 곳에 잘 어울리는 꽃이다.
에키네시아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란다. 에키네시아 꽃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기분은 그 꽃말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좋은 기분이 드는 꽃. 어쩌면 꽃을 보면 행복해져서 그 기분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붙여진 꽃말이 ‘영원한 행복’일 것이다.
행복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은 모양이다. 에키네시아 꽃이 여기저기서 많이 눈에 띄는 이유도 같은 이유는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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