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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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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보았던 들국화를 가끔 만날 때가 있다. 누군가 산길에 밭둑에 있던 들국화를 옮겨 심었을 것이다. 누가 가꾼 적이 없었던 감국.

 

 

감국이란 이름보다는 들국화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산길을 걷다보면 향기로 들국화가 어디서 피는지 쉽게 찾아 낼 수 있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들국화의 달콤하면서도 맑은 향기를 따라가다 보면 눈부시게 환한 감국이 꽃밭을 이루고 피어 있었다.

 

 

윙윙 벌 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감국은 다른 국화꽃보다 달콤한 향기가 더 짙어서인지 벌들이 꽃마다 앉았다.

 

 

들국화 위에 앉아 있는 꿀벌은 어린아이라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꽃을 떠나질 못했다. 잘디잔 꽃보다 더 많은 벌이 날아다닌다.

 

 

그때는 들꽃을 들과 산에서 보는 꽃이라고 생각했다. 철따라 피는 꽃을 오며가며 보는 것이라고. 거름자리 옆 꽃밭은 채송화, 봉숭아 차지였다.

 

 

어느 댁 앞마당에 꽉 차게 핀 감국을 보며 저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구나 싶다. 잔디 대신 들국화를 심고. 산길을 걷는 듯 사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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