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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빨간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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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빨갛게 물들였던 그 단풍나무가 이 나무였을지도 모르겠다. 단풍나무 잎이 탁한 빨간 색이다 빨갛게 물드는 10.

 

 

참나무가 더 많은 북한산 둘레길에 단풍나무는 10월 중순이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는데. 갈색 산이 몇몇 단풍나무로 환하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심해져 두꺼운 옷을 꺼내 입기 시작하면 어느새 떨어져 내려 단풍나무 밑이 빨간 제 잎으로 수북하다.

 

 

황홀했던 단풍잎이 가을 찬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은 쓸쓸하다. 버석버석 밟히다가 추적추적 가을비에 젖은 모습은 처량하기까지 하다.

 

 

어제는 가을비가 여름 장마 비처럼 내렸다. 어찌어찌 나뭇가지에 붙어있던 단풍나무 잎들까지 이젠 다 떨어져 내렸을 것이다.

 

 

거둘 것은 거두고 보낼 것은 보내고. 새 가지에선 이미 벌써 꽃눈이 자리 잡았을지 모르겠다. 아쉬움과 미련은 사람만의 몫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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