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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로 접어드는 주말농장에는 튤립도 있다. 야생 튤립의 원산지는 파미르고원이라는데 그곳 튤립이 다른 곳보다 기온이 2, 3도가 낮다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튤립은 네덜란드 국화다. 한때 튤립 파동이 일어날 정도로 귀한 꽃이 튤립 꽃이었다고 한다. 값이 비싸 부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했다. 그 튤립의 대표적인 꽃말은 사랑, 고백. 색깔 별로 꽃말이 달라서일까.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꽃이다.
요즘은 가끔 주택가에서도 튤립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모았다. 빨강 튤립은 뜨거운 사랑, 진심. 분홍 튤립은 사랑 고백. 노랑 튤립은 기쁨. 썸타는 남녀 모습 같기도 하다.
썸을 타던 남녀가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튤립 꽃 속에 담겨 있다. 흰색 튤립은 본 적이 없지만 결혼식에서 사랑받는 꽃 색깔이라고 한다. 뜨거운 사랑을 하다 고백을 하고 결혼식의 기쁨이 튤립 부케로 완성되는 것이다.
튤립 꽃말을 알아가다 보니 튤립 파동이 일어날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화단에 핀 튤립 꽃 몇 송이로 주변까지 환하다. 빨간 튤립 꽃은 등불을 켜놓은 것 같다.
꼿꼿한 줄기 끝에 봉긋한 튤립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활짝 핀 모습도 예쁘지만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환상적이다. 많은 상상을 하게 되는 꽃이다. 뭔가 숨어 있을 것 같고 마법이 일어날 것만 같다. 요정이 살기 좋은? 튤립 꽃은 그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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