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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냉이는 흰꽃이 피면서 눈에 띄기 시작한다. 청심천을 오르다보면 나무그늘밑 어룽대는 햇빛 아래 길가 옆에서 볼 수 있었던 황새냉이 꽃이다.
양지바른 곳이면서 눅눅한 곳을 좋아하는 황새냉이다. 방학사거리에 인공 시냇물가에 황새냉이 꽃이 새하얗게 핀다. 그래서인지 고향생각이 참 많이 나는 곳이다.
도심 한복판에 옛날 시골풍경을 재현해 놓은 것 같은 곳이다. 그곳에는 뱀딸기 노란꽃과 함께 황새냉이 하얀꽃이 정말 전설 속의 이야기 한 자락을 깔아놓은 것 같다.
황새냉이 꽃말이 수컷 황새가 암컷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언 강물에 떨어지면서 깃털을 펼쳤다는 말처럼 ‘그대에게 바칩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이라고 한다.
그 황새 깃털이 털어진 자리에 핀 꽃이 황새냉이 꽃이란다. 꽃줄기가 황새 다리를 닮아 붙은 이름이라고 해서 찍어놓은 사진을 유심히 살폈다.
황새를 본 기억이 없어서인지 황새냉이 꽃의 어디가 황새 다리를 닮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황새가 심심찮게 어른들 말씀에 오르내린 걸 보면 나 어릴적에는 많았던 것 같다.
황새냉이 꽃이야말로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자세히 보면 정말 예쁘다. 정말 작은 꽃이 좁쌀보다는 조금 큰 기장 만하다. 물가에서 핀 황새냉이 꽃은 물살에 비치는 빛방울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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