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초롱꽃 사진을 보면서 꿀벌이 있어 새삼 놀랐다.
초롱꽃에 향기가 있나? 향기에 대한 기억은 없다.
꽃이 깊어 꿀벌이 꿀을 딸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초롱꽃은 흰색은 문풍지에 창호지를 떠오르게 하고
초롱꽃 자주색은 창호지에 꽃물을 들여놓은 것 같다.
어두운 밤길 초롱꽃을 들고 걷는다면 초롱을 든 듯
어떤 길을 가든 그 길은 몽환적이지 않을까 싶다.
가는 꽃대에 늘어진 꽃이 흑백 사진 속에 풍경 같다.
5월 중순부터 종이 공 같은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초롱을 달아놓은 듯 피기 시작하다. 꽃대에 말라붙듯
지는 모습도 꽃잎이 떨어지는 것보다 애처롭지 않아 좋다.
은은한 달빛 같은 초롱꽃은 화려하지 않아도 겸손해서 예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