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칭개, 이름이 궁금했던 꽃이다. 이름을 알고 나서도 이름을 자꾸 잊는 꽃이다.
지칭개, 이름이 입에 붙지 않아 꽃을 볼 때마다 한참을 보고 이름을 더듬는다.
산과 들에 연보라로 피는 꽃을 늘 더 피려나하고 기다리다 잊고 마는 꽃이다.
지칭개를 보면 늘 엉겅퀴를 떠올린다. 한때는 꽃이 더 피면 엉겅퀴가 되겠지.
그랬었다. 지금은 다른 꽃이란 걸 안다. 지칭개는 바람에 흔들흔들, 늘 그렇다.
키만 커 꽃까지 싱겁게 폈다 지는 걸까. 그 꽃, 지칭개가 좋은 걸 보면 나도 싱겁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