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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에 오디를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뽕나무밭에서 따먹었던 기억이 있다.
개학을 하고나면 뽕나무 밭에 오디는 없었다. 그렇게 학교생활로 절기를 더듬곤 한다.
6월 초면 분유가루 같았던 꽃이 가무잡해지며 모래알을 붙여놓은 듯 익었던 것이다.
옛날에도 뽕나무는 참 컸었다. 오디가 달린 가지를 휘어지게 매달리며 따먹었다.
미처 휘지 못한 가지는 꺾이기도 하고 휘지 않는 가지에 오디는 포기하기도 하면서.
입술이 새까맣도록 따먹고 양은 도시락 뚜껑이 닫히지 않을 때까지 따오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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