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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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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흔들리는 무꽃에 나비와 벌이 날아들었다.

 

꽃인지 나비인지. 주말농장에 한참을 앉아 바라보았다.

 

학교를 오갈 때마다 뽑아 손톱으로 밀어 까먹었던 그 무.

 

김장을 담고 움에 묻어두었던 겨울 무에는 싹이 있었다.

 

그 싹이 난 무 위 부분을 잘라 물에 담가두면 싹이 자랐다.

 

한 겨울 안방 TV 위에서 꽃대를 올려 폈던 무꽃도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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