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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공은 연분홍 꽃도 화사하고 까만 열매도 반짝반짝 눈길은 끈다.
풀이라고하기에는 나무처럼 튼실한 가지에 구슬처럼 맺힌 꽃봉오리.
길게 늘어지며 피는 꽃이 바람을 마주잡고 춤을 추며 피는 것 같다.
독초란 말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지 나비에게도 노린재에게도 사랑방이다.
6월초, 꽃줄기 아래부터 피는 꽃은 꽃술에 초록색 씨방을 품고 있다.
초록색 열매가 검푸르게 익어 가면 꽃처럼 예뻐 따볼까 하다 멈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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