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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꽃은 암꽃과 수꽃이 다르다. 오이꽃에는 벌레가 더 많다.
벌레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나면 암꽃에는 오이가 맺혀 자란다.
아침, 저녁이 다르게 쑥쑥 크는 오이는 눈 깜짝할 늙어 버린다.
노각이 되는 것이다. 새끼손가락 만하던 오이는 하루 이틀 만에 먹을 만하다.
어린 오이는 채를 썰어 고추 간장을 풀고 얼음을 띄워 오이 냉채로 먹기 좋고.
노각은 씨를 빼고 껍질을 벗겨 소금에 절였다 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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