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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피어 있는 패랭이꽃들이다. 들에 핀 패랭이와는 다르다.
다양한 패랭이꽃을 보며 추억 속에 빨간 패랭이꽃을 생각하곤 한다.
마디가 있었던 패랭이꽃은 줄기를 똑 끊으면 깔끔하게 꺾였었다.
꽃잎도 야물어 상처받지 않아 좋고 교탁 꽃병에도 잘 어울렸었다.
화단에 꽃들을 보며 요즘은 자생력이 있는 야생화가 있긴 있을까한다.
사람이 물을 주며 키워서 그런 건지 하우스에서 재배한 꽃처럼 여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랭이꽃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꽃이다.
산과 들에 철마다 피어나는 패랭이꽃들은 어느 곳에서나 한결 같았다.
늘 그때 그곳에 가면 늘 그 맘 때 또 그렇게 변함없이 폈다지곤 했다.
요즘도 그 빨간 패랭이꽃이 있으려나하고 눈여겨봐도 아직 보지 못했다.
흙이 수시로 파헤쳐지는 서울에는 패랭이가 터를 잡지 못하는 것일까.
살만한 곳은 온실 속 화초가 자리차지를 하고 둘레길은 수시로 다듬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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