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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대가 위로 자라면서 꽃이 핀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피고 진다. 꽤 오래 꽃을 볼 수 있다.
다년 생이다. 눌러 놓은 듯 납작한 꽃씨를 뿌리면 그해는 잎만 푸르다.
그렇게 한해 겨울을 보내고 나면 매해 담장위로 얼굴을 내밀며 피어난다.
접시꽃은 사람 키보다 더 커서 마주보거나 멀리서도 꽃핀 것을 알 수 있다.
꽃가루 범벅이 된 벌들이 귀엽기까지 하다. 활짝 핀 꽃은 열린 마음자리다.
접시꽃은 열어놓은 창문으로 방안을 엿보기도 하는데 그 모습에 마음까지 환하다.
접시꽃은 홑잎에 겹잎까지. 색깔도 빨강, 하양, 연분홍에 흑색까지 다양하다.
벌이 꽃잎 색깔을 보고 찾아오는 것인지. 접시꽃 꽃향기를 난 알지 못한다.
접시꽃은 아련한 그리움이다. 시골집이 떠오르고, 어느 댁 담장이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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