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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오동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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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꽃

 

4.19 사거리에 있는 오동나무에 보라색 꽃이 폈다. 오동나무꽃 옆에 묵은 씨방이 그대로 달려있다. 생장 속도가 빨라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 시집갈 때 가구를 만들어주었다더니 오동나무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나무가 커서 꽃을 가까이에서 보기가 힘든데 도봉천에 있는 오동나무는 다리 위에서 볼 수 있다. 일부러 찾아갔더니 작년에 흐드러지게 폈던 꽃이 올해는 몇 송이 피지 않았다. 찾아간 김에 기념사진을 찍듯 멀리서 세 그루를 함께 찍었다.

 

토란잎처럼 비 오는 날 우산대용으로 쓰기도 했다던 넓적한 오동나무잎은 묵을수록 키가 커지면서 잎이 작아지는 모양이다. 키가 큰 나무일수록 잎이 작다. 오동나무는 물가를 좋아하는 것인지 우이천 자전거도로에도 여러 그루가 있다.

 

오동나무 꽃말은 고상함, 고귀함. 꽃말이 참 잘 어울린다. 키가 내 눈높이만 돼도 참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 고상함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 병아리가 물 한 모금 물고 하늘을 올려다보듯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뿌옇게 빛이 들어가 꽃 색이 제 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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