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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
원산지가 브라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어느 댁 화분에서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며 핀 푸른 꽃이 신기해 이름을 알고 난 뒤로는 좀체로 시계꽃이 눈에 띄지 않았다.
다시 볼 수 없었던 시계꽃 꽃말은 영혼의 꽃, 성스러운 사랑이다. 귀하게만 여겨지는 시계꽃 열매는 천연의 진정제로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불편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화분에서 지지대를 빈틈없이 휘감고 있던 시계꽃 넝쿨에서는 조롱박을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열매가 달려 있었다. 열매가 달려있던 넝쿨에서 찍은 꽃이 그 해에 마지막 꽃이었다.
시계꽃을 보고 다양한 색깔의 큰꽃으아리, 클레마티스의 한 종류인 줄 알았다. 날아갈 준비를 하며 홑씨가 맺히던 큰꽃으라리와는 달리 엄지손가락만한 열매를 보고 이름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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