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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향은 꽃향기로 찾아낸 꽃이다. 맑은 향기가 너무 좋아서 어디서 나는 향기일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화단에서 만났다.
바닥에 잔디처럼 깔려 있던 꽃이 백리향이었다. 희뿌연 꽃 위를 날아다니던 나비가 환상적이었던 꽃이다. 몽환적이었다.
꽃을 찍기는 쉽지 않았다. 화단을 덮으면서 폈던 백리향 꽃을 화단 밖에서 어찌어찌 찍었다. 백리향 꽃이 피는 곳에는 빈공간이 없다.
줄기가 바닥을 덮으면서 꽃이 핀다. 벚꽃나무 사이로 어룽대는 햇빛 때문이었는지 5월에 희끗희끗 눈이 내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잔디밭에 토끼풀처럼 해마다 점점 자리를 넓혀가며 피던 백리향 꽃은 꽃보다는 향기로 사람을 부르고 나비를 날아가지 못하게 잡아두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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