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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바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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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 귀퉁이 스치로폴로 만든 미니 텃밭에서 처음 바위취를 봤다. 꽃 대신 먹거리를 심으셨던 화분에 있던 바위취를 보며 먹거리 대신 꽃을 심으셨다고 생각을 했었다. 먹거리로 심었던 바위취에서 예쁜 꽃이 피니 흰색 스티로폴 미니 텃밭이 미니 꽃밭이 된 것이다.

 

환타지에 나오는 요정을 볼 수 있다면 바위취 꽃 같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려는 모습 같기도 하고 뭔가를 살피는 모습 같기도 하다.

 

장난꾸러기 요정이 하늘에 별 몇 개를 훔쳐 바위틈에 숨겼는데 그 별들이 하늘로 날아가지 못하고 바위취 꽃으로 피었다고 한다. 여전히 하늘로 돌아가고 싶은 별의 마음을 담고 있는 바위취 꽃이다.

 

장난꾸러기 요정의 마음이 꽃말에 담겼다. ‘비밀’, 장난을 좀 쳤다고 하기엔 별들에겐 가혹했다. 하늘을 향한, 하늘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절실한 사랑’. 장난꾸러기 요정들이 참 많았던 모양이다.

 

바위취를 공원이나 화단, 바위가 있는 마당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날아갈 것 같은 꽃도 예쁘지만 도톰하고 둥근 잎으로 꽉 찬 화분이나 화단도 예쁘다. 조경석으로 꽉 찬 오르막길에 바위취는 예쁘면서도 멋스럽다.

 

요즘은 나물을 먹기 위한 먹거리나 중이염이나 치질, 붓기를 빼는 약초로 심기 보다는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것 같다. 우이동 명상의 집 바위틈에서 펴있던 바위취 꽃은 하늘로 금방 날아갈 것 같은 모습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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