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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만 볼 수 있는 동강할미꽃은 석회암을 좋아해 동강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 일반 할미꽃보다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이다. 동강에서만 볼 수 있다는 동강할미꽃이 서울 도봉구 아파트단지 화단에 피어 있었다.
동강할미꽃은 4월 이른 봄에 연분홍이나 청보라색으로 핀다. 꽃이 일반 할미꽃과는 다르게 위를 향해 핀다. 해바라기처럼 해를 바라보고 있어 사진 찍기가 수월했다. 약용으로 설사, 말라리아, 신경통에 약용으로 쓰인다. 독성이 강하므로 의사의 처방이 필수적이다.
할미꽃의 전설처럼 꼬부랑 할머니가 큰딸네 살러 갔다 작은딸네 살러 갔다 하며 고개를 넘다 지쳐 무덤가에 꽃이 됐다는 전설처럼 꽃말이 슬픈 추억, 슬픈 사랑, 사랑의 배신이다.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본 동강할미꽃은 무덤가나 양지바른 잔디밭에서 봤던 할미꽃과는 달리 꽃줄기가 짧다.
동강할미꽃의 씨는 보지 못했다. 꽃이 있을까 싶어 화단을 둘러보며 다니는 버릇 때문에 지금은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사진 속의 동강할미꽃 주변 풍경으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찍었음을 짐작할 뿐이다. 6월이나 7월에 할머니 머리같은 씨방이 머리를 푼다니 운 좋으면 만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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