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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토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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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잎

 

토란꽃 꽃말은 행운이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본 토란꽃 꽃말’. 그래서 토란꽃을 찾아봤다. 학교가는 길, 논옆에 토란밭이 있었다. 날마다 지나다니던 토란밭에서는 토란꽃을 본적이 없어서다.

 

주말농장에서도 본적이 없던 토란꽃을 인터넷에서 처음 본다. 칼라꽃을 닮았다. 노란 겉껍질에 천하장사 소시지를 꽂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토란꽃도 고구마꽃처럼 보기 힘든 꽃이다.

 

싹이 나고 줄기가 굵어지는 가을, 추석 무렵 토란 뿌리를 캘 때까지 내가 늘 보는 토란 줄기에서는 꽃이 피지 않았다. 줄기는 잘려 나물이 되고 육개장에 들어가고 토란 뿌리는 추석날 아침 토란국으로 명절을 맞이했다.

 

감자 같은 토란 뿌리를 깔 때는 손이 가려워 비닐장갑을 끼고 깐다. 꼭 알레르기가 있지 않더라도 토란을 먹은 이후 목과 혀부분이 따끔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토란 줄기를 넣어 끓인 육개장을 먹다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토란대는 제대로 데치지 않고 먹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토란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건강하고 규칙적인 배변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포도당생성을 억제하여 혈당조절을 한다.  면역력을 강화시켜 관절염, 천식, 심혈관 질환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관련된 증상을 완화한다.

 

빗물이 고여 동글동글 굴러다니는 토란잎을 보면 어릴 적 TV에서 본 개구리 왕눈이와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띠가 떠오른다. 개구리 왕눈이가 토란잎에 앉아 두 눈을 꿈뻑이며 쳐다보는 것 같고 마루 밑 아리에띠가 토란잎 우산을 쓰고 뛰어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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