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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꽃
꽃다지는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는 뜻이다. 아직 꽁꽁 언 땅에서 연둣빛 줄기가 나와 이른 봄에 성급할 정도로 빨리 꽃이 핀다. 생명의 놀라운 힘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아지’는 송아지나 망아지처럼 본래보다 작은 것에 붙여진다. 꽃다지는 다 자란 것이 20cm다.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흙의 조건에 관계없이 잘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전체적인 모양은 마치 방석처럼 퍼져있다.
꽃다지는 전체적으로 잔털이 수북하게 나 있다. 냉이를 캐러 가서 폭신폭신한 스폰지 같은 꽃다지를 창칼로 도려오곤 했다. 냉이는 된장국을 끓여 먹고 꽃다지는 데쳐 나물을 무쳐먹었다.
두해살이풀인 꽃다지는 코바늘로 털실을 떠서 이어 붙여놓은 꽃 같은 모양이다. 하얀 냉이꽃이 필 때면 꽃다지꽃도 냉이꽃과 키를 겨루며 샛노랗게 핀다. 키가 자라면서 핀 꽃이 지면 하트 모양의 냉이 씨방과는 달리 타원형의 씨방이 맺힌다.
꽃다지의 꽃말은 무관심이다. 한 송이가 필 때는 눈에 띄지 않았을 꽃들이 무리 지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종아리 높이만큼 자라면서 피는 꽃을 보기 위해 쪼그려 앉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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