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개별꽃

728x90

 

 

 

 

 

 

친구와 함께 노성산을 오르다가 만난 개별꽃이다. 약간 비탈진 곳에 조금 넓고 평평한 나무그늘 밑에 수북하게 모여서 피고 있었다. 컴컴하던 숲이 개별꽃으로 환했다.

 

들별꽃이라고도 불리는 개별꽃은 잎자루에 짧은 털이 있어 큰개별꽃과 구별된다고 했다.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420일이다. 4, 5월에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

 

개별꽃은 폈던 자리에서 다음 해에도 꽃이 핀다. 꽃을 또 볼 수 있는 것이다. 뿌리는 태자삼으로 부작용이 없단다. 노성산에서 드문드문 자주 눈에 띄던 개별꽃은 멸종위기 식물이라고.

 

줄기를 따라 돌려난 것 같은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여러 개 나오면서 흰 꽃이 핀다. 모둔 흰 꽃잎 중앙 긴 꽃술에 콕콕 찍어 놓은 것 같이 달린 붉은 점이 볼연지를 서툴게 찍은 아이 같다.

 

풀이 많아 더 어두컴컴했던 곳에 개별꽃은 밤하늘에 은하수가 흘러 다닌 듯 했다. 처음 만나 쿡쿡 찍었는데도 낯가림을 하지 않아 고맙다. 그 날 찍은 사진 속에 개별꽃은 개성이 잘 드러났다.

 

 

 

728x90

'사진을 찍고 > 꽃 자서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뱀무  (0) 2023.03.26
목련  (2) 2023.03.22
생강나무  (0) 2023.03.19
방풍  (0) 2023.03.16
꽃창포  (2) 2023.03.12
컴프리  (0) 2023.03.08
현호색  (0) 2023.03.07
무궁화  (0)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