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419)
무스카리 무스카리 변화, 기다림, 희망, 밝은 미래. 무스카리의 꽃말이다. 무스카리는 구근을 가을에 심어 그 다음해 봄부터 꽃을 볼 수 있다. 무스카리를 볼 때면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모습으로 꽃이 핀다. 잔디밭 풀 속에서 피던 무스카리는 파란 바닷물이 가을 하늘이 꽃송이에 담겨있는 것 같다. 내가 처음 본 무스카리는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크기로 수수깡 같은 굵은 줄기에 작은 종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붙여 놓은 것 같다. 우산을 쓰고 앉아 무스카리를 볼 때면 내리는 빗방울로 맑은 종소리가 울릴 것만 같다. 한 번 보면 다시 찾게 된다. 해마다 폈던 곳에 가면 볼 수 있었던 무스카리는 추위도 잘 견디고 번식력도 강했다. 무스카리는 야생화처럼 풀 속에서 핀 모습이 더 예뻤다. 그렇게 핀 꽃은 찍지 못했다. ..
달래꽃 달래꽃몇 년을 별러도 보지 못했던 달래꽃을 주말농장 풀숲에서 발견했다. 어쩌면 방치된 곳이라서 꽃을 피웠을 것이다. 사람 손이 미치는 곳에 있었다면 이른 봄에 달래간장이 되어 밥상에 오르지 않았을까. 잡초들이 무릎까지 자라 얼크러진 곳에 보라색꽃이 두 송이가 펴 있었다. 그냥 보고 달래꽃이구나 알아볼 수 있었다. 달래꽃을 알지 못해 검색하면서 낯을 익힌 덕을 보게 된 것이다. 뱀이 나올까 겁을 먹으면서도 풀을 헤치고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달래꽃은 제 꽃말처럼 끈기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꽃인지도 모르겠다. 달래꽃 꽃말은 끈질긴 사랑, 깊은 사랑, 신의, 믿음, 지혜다. 꽃향기는 잡지 못했다. 여린 뿌리의 맵고 알싸한 향기가 날 것만도 같다. 개미가 꽃잎에 앉은 걸 보면 꿀이 있을까.
장미 장미미국의 국화이기도 한 장미는 영국의 두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붉은 장미는 랭커스터 왕조와 흰 장미는 요크 왕조를 상징하는 꽃으로 두 왕조가 왕위를 놓고 싸운 전쟁을 장미 전쟁이라고 한다.장미는 종교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땅에서 장미향이 났더라는 전승도 있고 오스만 제국시대에 한 동방정교회 신부가 순교할 때 잘린 목에서 장미향이 풍기는 피가 넘쳐흐르는 것을 본 군중들이 그리스인 무슬림 가릴 것 없이 그를 성인으로 공경했다.겹꽃잎이 화려한 꽃이기 때문에 꽃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는 비너스(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 꽃이며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이다. 성모의 기도이기도 한 로사리오 기도 묵주의 기도를 바친다.장미는 다양한 품종과 색깔만큼 꽃말도 많다. 장미가 백송이면 완전한 ..
토란잎 토란잎 토란꽃 꽃말은 행운이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본 ‘토란꽃 꽃말’. 그래서 토란꽃을 찾아봤다. 학교가는 길, 논옆에 토란밭이 있었다. 날마다 지나다니던 토란밭에서는 토란꽃을 본적이 없어서다. 주말농장에서도 본적이 없던 토란꽃을 인터넷에서 처음 본다. 칼라꽃을 닮았다. 노란 겉껍질에 천하장사 소시지를 꽂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토란꽃도 고구마꽃처럼 보기 힘든 꽃이다.  싹이 나고 줄기가 굵어지는 가을, 추석 무렵 토란 뿌리를 캘 때까지 내가 늘 보는 토란 줄기에서는 꽃이 피지 않았다. 줄기는 잘려 나물이 되고 육개장에 들어가고 토란 뿌리는 추석날 아침 토란국으로 명절을 맞이했다. 감자 같은 토란 뿌리를 깔 때는 손이 가려워 비닐장갑을 끼고 깐다. 꼭 알레르기가 있지 않더라도 토란을 먹은 이후 목과 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