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19)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냉이꽃 말냉이꽃 말벌, 말잠자리처럼 원래의 냉이꽃보다 커서 붙여진 이름이 말냉이꽃이다. 중랑천에 말냉이꽃은 4월 초에 펴서 4월 말에 씨방이 맺혔다. 말냉이꽃의 꽃말은 냉이꽃의 꽃말처럼 ‘당신께 내 모든 것을 드립니다.’ 더 크게 모든 것을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꼿꼿하게 자라면서 피는 말냉이꽃의 꽃대는 냉이꽃보다 튼실하다. 두해살이풀인 말냉이꽃의 씨방은 둥글넙적하다. 꽃사과를 축소해 얇게 썰어놓은 모양이다. 올해는 날이 따뜻해서 그럴까. 5월 6월에 꽃이 펴서 7월 8월에 익는다는 씨방이 벌써 누렇다. 5월이면 다 익겠다. 말냉이꽃은 중랑천에서 올해 처음 봤다. 무리지어 피는 꽃이 냉이꽃과는 많이 달랐다. 민들레잎처럼 갈라진 냉이 잎과는 달리 말냉이는 잎이 망초대를 닮았다. 바람에 휘청대는 냉이 꽃줄기와.. 노랑해당화 노랑해당화 설성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있던 우리 마을은 집들이 산을 오르듯 층층이 터를 잡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듯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돌담장 울타리 위로 노랑해당화가 폈다. 그곳은 하루종일 해가 환하게 드는 곳이었다. 따사로운 햇살만큼이나 향기도 감미로웠던 노랑해당화다. 쌉쌀한 찔레꽃 향기보다는 달콤하고 감미로운 장미 향기보다 털털한 향기다. 봄에 잎이 날 때나 꽃봉오리가 맺힐 때 진딧물이 끼기도 한다. 사진 속에 노랑해당화는 겹꽃이다. 아카시아 잎을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잎과 가시가 있는 노랑해당화는 홑꽃이 피기도 한다. ‘미인의 잠결’ ‘온화’. 노랑해당화 꽃말은 봄빛처럼 부드러운 꽃잎이 선물한 꽃말은 아닐까. 꽃을 보고 있으면 나른해지는데. 그 쏟아지는 잠이 원망스러워 ‘원망’이란 꽃말까지 갖게 .. 냉이꽃 냉이꽃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 ‘봄 색시’. 냉이꽃 꽃말이다. 요즘 중랑천에 흐드러지게 핀 냉이꽃이 딱 그렇다.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줄 것 같은 모습이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노라면 그 순간 모든 것을 다 받은 기분이다. 중랑천에 핀 냉이는 그렇게 들판이나 밭에 심지 않아도 양지바른 곳에서 자생한다. 주변에 키 큰 나무만 없으면 산등성이 같은 특정지역에서 잔뜩 자란다. 냉이는 저온에서도 잘 자라는 내한성이 강한 식물이다. 가을에 싹이 터서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나는 냉이는 2년생 초본이다. 겨울 끝자락에서 초봄에 자라는데 이 무렵에 냉이를 캔다. 얼음이 막 풀리기 시작하는 이른 봄에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냉이를 캐러 갔다. 찰진 밭에 냉이는 뿌리가 실하고, 거푸집이 많았던 밭둑에 냉이는 뿌.. 벚꽃 중랑천에 수양벚꽃 벚꽃 4월 3일, 어제 아침만 해도 앙상한 가지에 꽃봉오리가 터질 듯 말 듯 하더니 퇴근길에 우이천을 보니 벚꽃으로 대낮처럼 환하다. 그 사이 활짝 핀 것이다. 꽃을 볼 새 없이 질 것을 염려한다. 흐린 날씨가 몹시 불안한 것이다. 꽃잎이 약해서 비에 떨어지고 바람만 불어도 꽃잎이 눈 내리는 것처럼 떨어지고 나면 나뭇가지에 남아있는 꽃이 없다. 아름다운 꽃은 시들어가는 것이기에 진귀한다고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은 삶의 덧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벚꽃 꽃말은 내면의 아름다움, 삶의 덧없음, 순결, 아름다운 정신, 절세미인, 교양, 부, 번영이다. 벚꽃 향기는 우이천 바람길이 막힌 곳에서 잡은 적이 있다. 빗방울이 떨어질 때 맡을 수 흙냄새 같다고 할까. 흙냄새처..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