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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비비추 흰비비추를 보며 옥잠화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사진을 보며 옥잠화랑은 크기부터 다르고 옥잠화는 백합처럼 꽃이 핀다. 고민을 하다 보라색 비비추를 다시 보면서 비교를 해보자는 생각에 추려 보았다. 내가 알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고 사진 정리를 시작했는데. 일이 점점 더 커지는 기분이다. 어줍잖게 아는 걸로 아는 척 하다 망신당할까 싶어 보고 들은 것만 ‘그렇다더라.’ 정도로 하려고 해도 어렵다. 보라색 비비추는 다부지고 당차 보이는데 색깔 때문인지 흰비비추는 잎도 더 도톰하고 애티를 못 벗은 젖살이 덜 빠진 소녀가 떠오른다. 흰비비추, 보라색비비추를 번갈아 보면서 어제 올린 옥잠화를 보니 크기만 다르지 똑 같은 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나팔꽃이 잎 모양과 색깔은 다르지만 나팔꽃으로 불리는 것처럼 비비추..
옥잠화 옥비녀 같다고 해서 옥잠화란 이름이 붙었다고 했다. 긴 머리채를 틀어 꽃봉오리를 똑 따서 꽂는다면 그도 괜찮겠다 싶다. 옥잠화는 그 비녀 모양이 꽃 이였다가 지는 줄만 알았다. 꽃이 필 때 그곳을 지나가지 않았던 건지 꽃은 한참 후에 보았다. 척박한 곳에서 자라 옥잠화가 잘다 싶어 옥잠화로 분류해 놓았던 흰 비비추를 따로 떼어놓았다. 하나하나를 보면 비슷하다. 혼란스러웠던 것은 비비추와 비교할 때 검정색 꽃술을 가지고 있는 보라색 비비추와는 다르게 흰 비비추 꽃술은 옥잠화 꽃술처럼 노랗다. 옥잠화 꽃술은 흰 꽃잎에 묻힐 정도로 엷은 노랑색 꽃술이 낚시 끝에 매달린 미끼 모양으로 달랑달랑 매달려 있다. 옥잠화가 폈다 진 모습은 꽃봉오리가 빵하고 터진 바람 빠진 풍선 같다. 낮에 폈다 졌던 것인지. 몇 년을..
방울토마토꽃 방울토마토란 이름을 알기 전 새끼토마토라고 불렀다. 주먹만 했던 토마토가 크기 전 새끼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방울토마토는 먹기가 좋다. 토마토 줄기에서 꽃이 피고 자라는 모습도 아버지가 심으셨던 그 토마토랑은 다르다. 노란 꽃이 줄줄이 피고 나면 방울토마토가 줄줄이 열리고 줄줄이 익는다. 그 모습이 머리를 양 갈래로 묶었던 방울 같다. 방울토마토를 옛날처럼 따면서 먹는다면 남는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한꺼번에 많이 달린다. 서리겆이를 한다면 장아찌를 만들기에 적당한 크기다. 할머니가 계셨던 친구 집에서는 파란 토마토로 장아찌를 만들었다. 파란 토마토가 고추장 물이 들어 도시락 반찬이 되곤 했는데 흑색이 된 토마토를 참기름에 무친 그 장아찌는 정말 맛있었다.
꽃기린 꽃기린에 동그란 꽃을 보면 가시 돋친 억센 본가지에서 푸른 싹을 틔우고 꽃이 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밖에 내어 놓은 화분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꽃은 꽃기린이다. 내 눈에 익숙하고 친숙해서 눈에 띄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는 분이 주신 꽃기린을 사무실에서 키우다 뿌리가 썩어 죽은 적이 있다. 햇빛을 좋아하고 물은 싫어하는 꽃기린이다. 꽃기린은 환경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그늘에서는 잎이 웃자라고 물을 적게 주면 억세고 거칠게 자란다. 가시가 있어 어린아이 손이 닿는 곳은 피하고 실내에서 키울 때는 해가 잘 드는 창문 옆에 두는 것이 좋다. 남향에서 잘 퍼지고 꽃이 잘 핀다. 물을 줄 때는 푹 주고 여름에는 해바라기를 위해 밖에 화분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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