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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비비추를 보며 옥잠화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사진을 보며 옥잠화랑은 크기부터 다르고 옥잠화는 백합처럼 꽃이 핀다.
고민을 하다 보라색 비비추를 다시 보면서 비교를 해보자는 생각에 추려 보았다. 내가 알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고 사진 정리를 시작했는데.
일이 점점 더 커지는 기분이다. 어줍잖게 아는 걸로 아는 척 하다 망신당할까 싶어 보고 들은 것만 ‘그렇다더라.’ 정도로 하려고 해도 어렵다.
보라색 비비추는 다부지고 당차 보이는데 색깔 때문인지 흰비비추는 잎도 더 도톰하고 애티를 못 벗은 젖살이 덜 빠진 소녀가 떠오른다.
흰비비추, 보라색비비추를 번갈아 보면서 어제 올린 옥잠화를 보니 크기만 다르지 똑 같은 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나팔꽃이 잎 모양과 색깔은 다르지만 나팔꽃으로 불리는 것처럼 비비추도 그런 것은 아닌지.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서 다른 꽃으로 보이는 건지.
꽃을 제대로 알려고 한다면 몇 년은 지켜봐야 정확히 알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날마다 관찰을 해야 정말 꽃을 알 수 있겠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5년이 넘은 지금도 어쩌다 보는 꽃은 그 열매에 그 꽃인지 그 꽃에 그 열매인지 잘 구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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