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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옥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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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비녀 같다고 해서 옥잠화란 이름이 붙었다고 했다. 긴 머리채를 틀어 꽃봉오리를 똑 따서 꽂는다면 그도 괜찮겠다 싶다.

 

옥잠화는 그 비녀 모양이 꽃 이였다가 지는 줄만 알았다. 꽃이 필 때 그곳을 지나가지 않았던 건지 꽃은 한참 후에 보았다.

 

척박한 곳에서 자라 옥잠화가 잘다 싶어 옥잠화로 분류해 놓았던 흰 비비추를 따로 떼어놓았다. 하나하나를 보면 비슷하다.

 

혼란스러웠던 것은 비비추와 비교할 때 검정색 꽃술을 가지고 있는 보라색 비비추와는 다르게 흰 비비추 꽃술은 옥잠화 꽃술처럼 노랗다.

 

옥잠화 꽃술은 흰 꽃잎에 묻힐 정도로 엷은 노랑색 꽃술이 낚시 끝에 매달린 미끼 모양으로 달랑달랑 매달려 있다.

 

옥잠화가 폈다 진 모습은 꽃봉오리가 빵하고 터진 바람 빠진 풍선 같다. 낮에 폈다 졌던 것인지. 몇 년을 그 모습만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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