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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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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가면서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고

 

산길을 걷다보면 무덤 떼잔디 위에 있었다.

 

빈틈이라곤 없을 것 같은 곳에 털북숭이

 

어느새 넓게 자란 잎 사이에 올라온 꽃대.

 

푹 숙인 꽃잎 안에 노란 꽃술이 참 예쁘다.

 

수줍음은 오간데 없고 바람만 불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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