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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가면서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고

산길을 걷다보면 무덤 떼잔디 위에 있었다.

빈틈이라곤 없을 것 같은 곳에 털북숭이

어느새 넓게 자란 잎 사이에 올라온 꽃대.

푹 숙인 꽃잎 안에 노란 꽃술이 참 예쁘다.


수줍음은 오간데 없고 바람만 불어라 한다.
추신 : 2025년 3월 23일 4.19 사거리 카페 앞 화분에서 털북숭이 강아지가 웅크린듯 할미꽃이 싹이 텄다. 해마다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바람이 불면 날아같은 수염같은 씨방을 자랑하고 있다. 할미꽃의 꽃말은 충성이다. 올곧게 꽃이 폈던 자리에 가보면 늘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2025년 4월 20일 북한산둘레길 주말농장에는 할미꽃이 꽃봉오리와 꽃 그리고 씨방까지. 운좋게 다 볼 수 있었다. 묘지 떼잔디를 뚫고 올라온 야무졌던 그 할미꽃보다 여렸지만 요즘은 귀한 할미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2025년 5월 10일 북한산 둘레길 초입 카페에 있는 화분에서 비를 맞고 있는 할미꽃 씨방의 날개(?)다. 씨방도 꽃처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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