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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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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뚝뚝 잘라 꺾꽂이로 울타리에 심었던 꽃이었다.

 

들이나 산에서 보던 야생화와는 달리 사람이 심었던 꽃.

 

그런 꽃을 처음 본 것은 개나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울타리에 늘어진 가지마다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하면 봄이다.

 

타향살이 하다 개나리꽃만 피면 향수병이 도진다고 했었다.

 

온 동네가 샛노랗던 그 봄, 그 고향이 몹시 그리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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