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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는 얼음이 막 녹기 시작할 무렵
양지바른 곳에 앉아 호미로 캤었다.
흰 뿌리가 실했던 붉은 냉이는 제법
야무졌는데 삶아 나물을 무치기도 하고
장독대에 있던 된장으로 국을 끓여 썼다.
아이들 손을 피한 냉이는 하얗게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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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는 얼음이 막 녹기 시작할 무렵
양지바른 곳에 앉아 호미로 캤었다.
흰 뿌리가 실했던 붉은 냉이는 제법
야무졌는데 삶아 나물을 무치기도 하고
장독대에 있던 된장으로 국을 끓여 썼다.
아이들 손을 피한 냉이는 하얗게 피어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