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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배풍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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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빨간 보석 같은 열매를 보고는

 

꽃이 궁금해 그 자리를 다시 찾아갔다.

 

제켜진 꽃잎이 밥풀이 붙은 것 같다.

 

흰 꽃은 까마중 꽃과 참 많이 닮았다.

 

빨래를 빨던 새색시 손에서 반짝대던 반지

 

그 반지가 떠오르던 꽃은 겨울에도 짱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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