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장미를 찔레나무에 접을 붙인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아파트 담장에 장미꽃 대신 하얀 찔레꽃이 피는 걸 보며

접붙인 장미는 죽고 찔레 본가지만 살아 꽃을 피우는구나한다.


찔레꽃이 피기 시작하면 잘 익은 술 냄새가 나는 듯도 싶다.

그 향기에 취해 벌들이 그렇게 꽃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걸까.

찔레꽃이 한창 필 때는 온 세상 벌들이 다 날아든 기분이다.

벌이 쏜 화살이 깊이 박혀 눈 속에서도 열매는 붉디붉은지도.
<2025년 5월 17일 북한산 둘레길 주말농장에 찔레나무도 있다. 잠깐 햇빛이 들때 찬란하게 빛나던 찔레꽃이다. 네 번째 찔레꽃이 오늘 찍은 사진이다. 한 장을 첨부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