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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아카시아 꽃이 폈다. 그곳이 아늑하고 양지바른 곳이어서 그런건지.
늘 보던 하얀 아카시아 꽃보다 빨리 핀다.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
커다란 아카시아나무를 올려다보며 잎을 살피고 꽃을 살피며 확인했다.
굳이 찾으려고 애써서인지 오래된 나무 특유의 울퉁불퉁함이 다르긴 하다.
꽃 분홍에 가까운 그 고운 빛이 매해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곤 한다.
쉬는 날마다 혹시나 폈을까 살펴보고 졌으면 어쩌나 하는 궁금증이 인다.
나무가 높아서인지 맡을 수 없는 향기를 얼굴을 묻은 벌을 보며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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