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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수국인 줄 알았다. 불두화란 이름은 불교에서 붙여준 이름쯤.
혹시나 하고 확인해본 수국은 내가 알던 꽃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집주변에서 뭉쳐놓은 눈처럼 피던 꽃은 불두화였던 것이다.
잘못된 기억들을 바로잡으려고 마음속으로 불두화, 그 이름을 불러본다.
‘불두화, 불두화.’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는 불두화는 그 때문인지.
부처님이 오신 날을 기다리며 아기 주먹만 하던 꽃이 어른 주먹만 해졌다.
땅으로 흘러내릴 듯, 가지가 축축 휠 듯 피고 있는 꽃이 환하고 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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