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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쯤 북한산 둘레길에 하얀 꽃이 뭉실뭉실 구름처럼
푸른 나뭇잎에 떠 있다면 그건 팥배나무 꽃이 맞을 것이다.
한 겨울에 함박눈이 내려 쌓인다면 이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꽃향기는 그리 진하지 않다. 단내를 조금 보탠 엷은 밤꽃냄새다.
향기가 아주 엷어 그냥 지나치면 향기를 잡을 수 없을 듯싶다.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 때만 아주 잠깐씩 잡아보는 향기다.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면 주렁주렁 달려있는 붉은 열매가 신기하다.
산이 텅 빌수록 더욱 무르익는 열매는 한겨울에서 초봄까지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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